민주 경선 제주연설회
수정 2000-08-25 00:00
입력 2000-08-25 00:00
박상천(朴相千) 후보가 이 문제를 집중 거론하며 선도했다.그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임기가 절반이나 남아 있는 상황에서 차기대권후보가 가시화되면 힘있는 국정수행이 어렵다”면서 “대통령의힘을 약화시키는 대권후보론은 득보다 실이 더 많다”고 주장했다.이어 “8·30 전당대회는 대권과 아무 관련이 없으며,대권후보는 2002년 1월에 논의해도 늦지 않다”며 “오늘부터 대권후보 논쟁을 그만두자”고 제안했다.민족을 이끌어갈 비전과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등 ‘차기 대권후보 자격론’까지 언급했다.
박 후보의 이같은 발언은 ‘충청권 대통령론’ 등을 내세워 이번 전당대회를 차기 대권후보와 연결지으려는 이인제(李仁濟)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비쳐진다.
한화갑(韓和甲) 후보도 “이번 전당대회는 당헌에 따라 최고위원을뽑는 것이지 대권후보를 선출하는 행사가 아니다”면서 “대통령의임기가 반이나 남았는데,‘나 아니면 정권재창출이 안된다’고 얘기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고 이인제 후보에게 날을 세웠다. 이협(李協)김태식(金台植)후보도 때이른 대권후보론을 비판했다.
그러나 이인제 후보는 이에 아랑곳 않고 “나에게 힘을 주신다면 정권재창출의 문을 확실히 여는 것은 물론 17대 총선에서 전국정당화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여전히 대권후보론에 무게를 뒀다.
제주 한종태기자 jthan@
2000-08-2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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