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의사 표진인씨 “매니저 두는 이유 알것같아요”
수정 2000-08-21 00:00
입력 2000-08-21 00:00
표씨의 방송경력은 화려하다.지난해 11월 경인방송 ‘김형곤쇼’와SBS ‘스타쇼’로 방송에 데뷔(?)했다.이후 ‘행복찾기’에 6개월 가량 출연하는 등 지금까지 10개 가량의 프로그램에 출연했다.‘방송하는 의사’라는 평이 어울리는 이력이다.
“처음에는 아는 사람을 통해 연결돼 재미삼아 해본 건데 이렇게까지 많이 출연하게 될 줄을 몰랐어요” 한 때는 4∼5개 프로에 겹치기로 출연해 의사업무에 지장을 받을 정도까지 된 적도 있다.방송에 대한 욕심보다는 부탁을 뿌리치지 못하는 성격 탓이라고 스스로 밝힌다.“매니저가 없으니 부탁을 거절하기가 참 어렵더군요.연예인들이 매니저를 두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라며 표씨는 싱긋 웃었다.요즘 길을 걷다보면 10명 중 1명꼴로 자신을 알아본다고 털어놓았다.덕분에 “빨간 불일 때 도로를 건너지못하는 불편”을 겪어야 하는 등 유명세도 조금씩 치르고 있다.
지난 85년 연세대 의대에 입학한 표씨는 “왠지 멋있어 보이고 매력도 있어” 정신과를 택했고 96년 전문의 자격을 획득했다.성문제와식사장애,인지행동 치료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한때는 대학에서 강사로 활약하면서 교수의 꿈을 키우기도 했다.그는 “강의·진료는 할수 있을 것 같은데 연구는 통 어울리지 않아 결국 포기했죠”라고 말했다.
실제 만난 표씨는 TV에서 보여지는 ‘이지적’인 카운셀러라는 이미지와 영 달랐다.털털하고 웃음이 많은 편이었다.“친구들이 제가 방송한다면 언뜻 잘 상상이 안가는 듯한 표정을 짓습니다.사실 알고 보면 저도 꼼꼼하고 냉정한 면도 있는데…”라며 쑥쓰럽다는 듯이 살짝웃는다. 그는 “우리나라에서는 정신과에 대한 편견이심해 방송에서도 기회만 나면 정신치료에 대한 일반인들의 생각을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시청자들이 궁금한 점을 통쾌하게 풀어주는인터뷰 전문가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2000-08-2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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