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고위원 경선 부산·창원 합동연설회
수정 2000-08-21 00:00
입력 2000-08-21 00:00
◆연대 논란=영남권 연대에서 소외된 일부 후보들이 한화갑(韓和甲)·김중권(金重權)·김기재(金杞載) 세 후보간 연대문제에 이의를 제기했다.
합동연설회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인제(李仁濟)후보는 3인의연대설에 대해 “대의원들의 자유로운 의사결정이 보장되지 않는 전당대회는 의미가 없으며,전국정당화를 위해선 먼저 당내에서 지역주의를 풀어버려야 한다”며 제동을 걸었다.“잘못하면 불행한 결과를낳을 수 있다”고도 했다.
이에 김태식(金台植)·이협(李協)·박상천(朴相千)후보가 가세,공정경쟁 저해,지역할거주의 조장,상향식 민주주의 역행 등의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화갑 후보는 이에 대해 “당의 지상과제인 동서화합을 위해 당도노력해야 하며 당원도 그런 지혜를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며 “서로 돕자는 것일 뿐 (대의원들에게 표를)절대 강요하는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김중권·김기재 후보도 전국정당화 명분과 당내 지역별 대의원 수의 불균형 등을 이유로 영남권 후보인 두 사람의 연대 필요성을 주장하기도 했다.김원길(金元吉)선관위원장은 “특정후보간 연대가 특정후보를 배제하려는 움직임이라면 선관위 차원에서 이를 배격하겠다”고 강조했다.
◆영남권 구애=비영남권 후보들은 각자의 연고와 당 활성화,정권재창출 등을 앞세워 영남권 대의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한화갑 후보는 영남 지역과의 인연을 내세웠다.그는 71년 대통령 선거때부터 맺어온 영남지역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김근태(金槿泰)후보는 이 지역이 한나라당 텃밭임을 감안,정공법으로 나갔다.그는 “한나라당과 이회창(李會昌)총재에게 우리의 역사와 미래를 맡길 수 없다”면서 “개혁을 완수해 정권을 재창출하고 경제도약과 통일의 그 날을 위해 힘차게 나가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동영(鄭東泳)후보는 “지역감정과 싸우고 있는 여러분(영남지역대의원)의 노고를 결코 헛되이 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민석(金民錫)·추미애(秋美愛)후보 등도 영남권 구애에 상당시간을 할애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2000-08-2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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