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화’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가
수정 2000-07-25 00:00
입력 2000-07-25 00:00
유럽을 대표하는 독일출신의 대중적 사회학자 울리히 벡은 ‘지구화의 길’(거름 펴냄)에서 지구화 개념은 물론 관련논쟁의 모든 것을 함축적으로 설명해주고자 했다.풍부한 사례를 들어 지구화의 여러 양상을 이해시키는가 하면,석학들의 이론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그 문제점까지 짚어낸다.
본격논의에 들어가기 전,벡은 지구화를 경제적 네트워크를 중시한 ‘지구주의’(세계화)와 혼동하지 말라고 주문한다.그리고는 부지불식간에 진행되는지구화가 우리에게 전혀 새로운 권력의 작동방식에 눈뜨도록 강제한다는 사실을 꼬집는다.‘국민적 제품’이니 ‘국민적 회사’니 하는 말들이 무가치해가는 오늘날 사람들은 싫든좋든 전지구적으로 획일화된 가능성과 이데올로기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책은 다시 이런 물음들을 던진다.전지구적으로 적용되는 인권은 어떤 것이며,국민국가 이후의 세계에서는 누가 인권을 보장해줄 것인가 등등.이에 벡은대안을 모색해본다.
‘아래로부터의 지구화’에 대한 그의 구상은 사회학적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이를테면 제품에 생산지만 명기할 게 아니라 생산지의 민주주의와 노동환경 지수를 표시해 전지구적인 경쟁을 벌이자는 식이다.조만영 옮김.1만2,000원황수정기자
2000-07-25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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