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인터넷뱅킹 많다
수정 2000-07-24 00:00
입력 2000-07-24 00:00
한국은행이 최근 조사발표한 ‘국내 은행의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한미·외환은행이 가장 앞서가고 있으며 조흥·한빛·신한·기업은행은 중상(中上),제일·서울·평화은행과 지방은행은 다소 부진했다.
인터넷뱅킹 등록고객수는 6월말 현재 123만명.하루 평균 1만명씩 늘어나는추세다.
그러나 대부분의 은행들이 금융상품정보 제공,예금조회,계좌이체,현금서비스 등 단순한 형태의 초보적 금융서비스만을 제공하고 있어 ‘양적 팽창’에비해 ‘질적 수준’은 현저히 뒤처지는 양상이다.
예·적금 계좌 개설,실시각 금융상담,외화송금 등 보다 발전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은 한빛·외환·하나·대구·기업은행에 불과했다.제일·평화은행은 예·적금계좌 개설조차 안된다.
대출신청에서부터 대출한도 및 승인여부 조회,창구방문 없이 대출자금 수령등 대출 전 과정 서비스가 인터넷으로 가능한 곳은 주택·외환·한미·조흥등 4개 은행 뿐이다.
외환은행은 유일하게 주식 및 보험상품 판매 등 복합 금융업무도 취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조흥은행도 최근 보험상품 판매를 개시했다. 외환·한미·농협·주택은행은 무선전화를 이용한 ‘모바일 뱅킹’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인터넷뱅킹 이용자수가 급격히 늘고는 있지만 이용서비스는 예금조회,계좌이체 등으로 한정돼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한은 전자금융팀 담당조사역은 “인터넷뱅킹의 증가속도가 과거 ARS(전화자동응답)나 ATM(현금자동입출금기)의 보급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다”면서 “머지않아 인터넷뱅킹이 은행을 선택하는 중요 잣대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질적 서비스의 보완이 시급하다는 충고다.
안미현기자 hyun@
2000-07-2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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