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꼴찌들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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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06-19 00:00
입력 2000-06-19 00:00
프로축구 정규리그 삼성디지털 K-리그가 경기일정의 3분의 1을 소화한 가운데서도 여전히 종잡을 수 없는 기상 이변을 연출하고 있다.

팀당 27게임 가운데 9게임씩을 마친 18일 현재 팀 순위에서 안양 LG·성남일화·대전 시티즌이 차례로 1·2·3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보였다.이들 3팀은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나란히 7∼10위에 그쳤던 팀들이다.올시즌 대한화재컵에서도 성남만이 4강전에 나섰을 뿐 안양과 대전은 각각 A·B조 꼴찌를 차지했었다.

특히 지난해 정규리그 9위에 머물렀던 안양은 6경기 승리를 온전히 90분경기 승으로 챙겨 가장 안정된 전력을 유지했음을 보여줬다.‘100만달러 짜리용병’ 드라간이 정규리그 초반까지의 부진에서 서서히 벗아나고 있고 ‘신의손’의 복귀로 수비력이 보강된 탓이다.지난해 꼴찌 성남 역시 재일동포출신 박강조의 영입으로 팀 전체에 활력이 생겼고 대전은 김은중의 부활과함께 뜻하지 않은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팀 수원 삼성과 준우승팀 부산 아이콘스는 각각8·9위로 밀려나 있다.지난해 중위권에서 올시즌 4강으로의 도약을 노리는울산 현대는 일본으로 건너간 김현석의 공백을 메우지 못해 1승8패로 극심한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수원과 부산은 스트라이커 샤샤와 안정환 등 대표적골잡이들이 부진을 보이면서 동네북 신세로 전락했다.

박해옥기자
2000-06-1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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