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국장이 개방직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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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06-10 00:00
입력 2000-06-10 00:00
중앙부처에서는 유일한 여성국장인 노동부 신명(54) 근로여성 정책국장이 개방직으로 바뀐 자신의 자리에 도전장을 냈다.

신국장은 9일 접수를 마감한 경인지방노동청장과 근로여성정책국장 2곳 모두 지원하라는 권고를 받았으나 ‘최초의 여성청장’보다는 현안이 산적해있는 근로여성정책국장 자리를 택했다.근로여성정책국에는 산전·산후휴가 90일로 확대,출산시 남편에게 1주일 유급휴가 부여,여성생리휴가 존폐문제 등여성계는 물론,경영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현안이 걸려 있다.

“최초의 여성청장으로 진출,여성들의 활동영역을 넓히는 일도 중요하지만모성보호제도를 국제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일이 더 시급하다고 판단했다”는게 신국장의 도전의 변이다.

지난 67년 행정서기보(9급)으로 노동부에 발을 디딘 이래 올해로 33년째를맞는 노동부 최고참인 신국장은 80년대 중반 근로기준국 근무 당시 ‘최초의 여성근로감독관’이 된데 이어 95년에는 서울 관악지방노동사무소장에 진출하면서 ‘최초의 여성 일선기관장’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오늘날 남성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고 있는 ‘직장내 성희롱예방지도 지침’도 신국장이 부녀소년과장 시절에 만든 작품이다.

우득정기자 djwootk@
2000-06-1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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