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경제개혁 의지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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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06-09 00:00
입력 2000-06-09 00:00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 내 각종 연구소가 최근 남북정상회담에 대해큰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미국기업연구소(AEI)와 브루킹스연구소는 7일 한반도문제 전문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각각 남북정상회담 세미나를 열고 의미 및향후 전망 등을 토론했다.

AEI 세미나는 ‘북한의 정경분리는 가능한가’라는 주제를 놓고 각자 의견을 개진했으나 대체적인 결론은 ‘불가’라는 쪽으로 모아졌다.

고든 플레이크 맨스필드센터 태평양문제연구소장이나 하버드대 인구문제연구소의 니컬러스 에버스테트는 북한은 정경분리라는 개념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세미나에서 마커스 놀랜드 국제경제연구소 연구원은 “김정일이 수정주의라고 공격하던 중국의 개방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은 놀라운 변화”라고지적하고 이는 북한이 경제 개혁쪽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시사한 것이며김정일 개인으로서도 과거 테러리스트의 이미지를 일신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릴리 전 주한 대사는 김정일 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이번 회담을 보는 북한의시각과 함께 한반도에서의 중국의 위상 강화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브루킹스의 ‘남북정상회담 토론회’에서는 경협에 대해 어느 정도 긍정적으로 예상하면서도 미사일과 핵 등 안보 문제가 다뤄질 수위에 많은 관심을보이면서 특히 정상회담 이후에는 주한 미군,나아가 주일 미군도 포함한 미국의 방위 전략이 변화를 요구받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엘 위트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은 남북정상회담으로 후속 정상회담,경협,이산가족,긴장 완화의 4가지가 기대된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이산가족문제에진전이 없다면 성공작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정상회담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이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hay@
2000-06-0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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