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 하나에 담아온 여행’ 출간
수정 2000-05-11 00:00
입력 2000-05-11 00:00
지난해 교보문고에서 실용·취미부문 베스트셀러를 차지한 책 ‘낯선 세상속으로 행복한 여행 떠나기’의 속편.명승을 돌아본 전편과 달리 이번에는알려지지 않은 비경의 풋내나는 속내를 들추어 보였다.웬만한 정성이 없으면꿈도 못 꿀 일을 그는 ‘팔자’로 알고 발로 걸어 썼다.
전남 장흥지역을 돌아본 그가 이태조에 불복한 장흥 천관산,전통이 살아 숨쉬는 방촌마을,남도문학의 산실이 된 회진 바닷가,영화 ‘축제’를 찍은 남포 소등섬,개펄과 어울린 휴양지 수문포를 훑은 땀내를 맡아보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그러나 최고의 미덕은 사람냄새가 나는 여행기를 오랜만에 만나는 즐거움.
강원도의 오지 중 오지인 인제 개인산 자락을 훑으며 마을 사람들과 한 집에서 지내고 대화를 나누는 즐거움을 함께 하는 게 반갑기 그지 없다.겉만 보고 다 보았다고 자만하는 속리산을 끼고 돌아 보은군 구병리의 천하명당 우복동을 찾은 눈썰미도 대단하다.김씨는 ‘길 위에서 살다간 사람’으로 불리는 것이 소원이란다.
2000-05-1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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