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떨군 박찬호
수정 2000-05-10 00:00
입력 2000-05-10 00:00
박찬호는 9일 피닉스의 뱅크 원 볼파크에서 벌어진 미국 프로야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3과 3분의 1이닝동안 홈런 1개 등 장단 9안타를 두들겨 맞고 무려 8실점,패전투수가 됐다.
2탈삼진과 2볼넷을 곁들인 박찬호는 이로써 시즌 3패째(3승)를 기록했고 방어율도 4.25에서 5.72로 나빠졌다.박찬호는 지난달 23일 신시네티전에서 손가락에 물집이 잡힌 가운데 3승째를 챙긴 이후 3차례 등판하며 보름이상 승수를 보태지 못했다.박찬호와 맞대결이 기대됐던 ‘핵잠수함’김병현은 점수차가 크게 벌어져 등판하지 않았다.
이날 박찬호는 고질적인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1회부터 불안한 모습이 역력했다.선두타자 토니 워맥에게 안타,제이 벨에게 2루타를 연속 허용한 박찬호는 루이스 곤잘레스를 2루땅볼로 유도했으나 2루수 마크 그루질라넥이 홈에악송구하는 바람에 선취점을 뺏겼다.이어 에루비엘 두라소를 볼넷으로 출루시켜 무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한 박찬호는 트레비스 리와 앤디 폭스,오마 달에게 잇따라 적시타를 얻어 맞아 1회에만 5실점했다.
박찬호는 4회말 선두타자 워맥에게 1점포를 맞은 뒤 제이 벨과 곤잘레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무사 1·3루에서 매트 허지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애리조나는 홈런 3개를 포함,장단 20안타를 퍼부으며 다저스를 15-7로 꺾고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박찬호는 오는 15일 새벽 3시10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다시 등판할 예정이다.
김민수기자 *
2000-05-1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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