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主의제 ‘이산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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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04-29 00:00
입력 2000-04-29 00:00
남북한은 이산가족문제를 6월 평양 정상회담의 주 의제로 한다는 데 의견접근을 봤으며 다음달 3일 3차 준비접촉의 합의서 작성에서 의제문제를 명기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28일 “1·2차 준비접촉에서 양측은 의제에 대한 입장도 협의했으며 이산가족문제를 의제로 한다는 데 대해선 북측도 이의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도 이날 “북한은 의제에 대해 포괄적 입장만을밝힌 상태지만 양측이 합의할 수 있는 구체적인 항목으로 가자는 데 접근하고 있다”며 다음 접촉에선 의제가 합의서 안에 명기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박 장관은 이날 이기호(李起浩)청와대 경제수석과 함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 및 자민련 이한동(李漢東)총재를 방문,정상회담 준비접촉 상황을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도 이날 “남북은 절차합의서에 의제도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야당총재 방문에서 박 장관은 정부는 베를린선언의 4가지 과제인 한반도 평화정착,이산가족문제,경협,당국간 회담 상설화 등을 제의했으나 이에대해 북측은 구체적인 입장 대신 포괄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또 “북한측이 남북 정상회담을 2∼3차례 갖자는 입장”이라면서“주한미군 철수,국가보안법 개폐 등에 대해선 우리 입장을 확고하게 견지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석우기자 swlee@
2000-04-2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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