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신의 증시진단/ 종합지수800-코스닥200돌파 시도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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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04-24 00:00
입력 2000-04-24 00:00
주가가 오를 확률은 얼마나 될까.

대개 ‘반반’아니면 ‘3분의 1’이라고 한다.전자는 주가가 오르지 않으면 내린다는 2분법적 사고방식이고,후자는 주가가 오르거나 내리거나,아니면제자리에 있을 것이라는 사고에서 연유한다.

현재의 종합주가지수 750선은 지난해 이맘 때의 주가수준으로,외견상으로는 투자자들이 1년 장사를 헛수고한 정도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1년전 보다 손실이 더 크다는 것을 알게 된다.

현재 거래소시장의 시가총액은 270조원인데,이중 시가총액 비중이 16%로 1위인 삼성전자가 45조원,시가총액 비중이 9% 정도인 한국통신과 SKT가 각각25조원 수준으로 이들 전체의 시가총액 비중은 35%이고 시가총액은 95조원에 이른다.단순계산으로 3종목을 제외한 현재의 시가총액은 155조원에 불과하다.

그런데 지난해 이맘때의 주가를 살펴보면 삼성전자가 10만원(현재 30만원),한국통신 5만원(현재 8만3,000원),SKT 100만원(현재 300만원)으로 3종목의주가급등에도 불구하고 주가지수는 상승하지 못했다.

이렇게 볼 때3종목을 제외한 다른 종목의 경우 현재 주가가 1년전보다도 20%정도 더 떨어져 있는 게 감춰져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번주 주식시장은 그동안의 낙폭 과대에 따른 하락세를 벗어나기 위해 장세전환의 분기점인 종합주가지수 800,코스닥지수 2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재벌그룹에 대한 세무조사 강도와 1·4분기에 순매수기조를 유지하던 외국인들이 계속해서 순매수를 유지할 것인지,또 환매공세에 시달리는 투신권의 순매도가 멈출 수 있을 것인지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여전히 2·4분기 중 10조원 이상이나 되는 코스닥시장의유ㆍ무상증자와 코스닥등록 기업 물량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2000-04-2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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