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銀 “영어로 업무” 갈등
수정 2000-04-22 00:00
입력 2000-04-22 00:00
제일은행 노조는 최근 업무에서 영어 사용을 강요하는 임원들을 성명서를통해 공개 비난했다.
임원들이 영어로 보고하도록 강요하는 바람에 기안서 하나를 써도 영어로다시 번역해서 올려야 하는 등 은행 고유의 업무보다 영어에서 오는 심리적부담감이 더 크다는 노조의 하소연이었다.
노조는 “마치 일제치하 문화말살 정책을 연상케 하는 점령군의 행태를 일삼고 있는 데 분노를 느낀다”는 극단적인 표현까지 성명서에 사용했다.
노조 관계자는 “뉴브리지가 돈을 주고 제일은행을 사긴 했지만 자본의 힘으로 자국 언어의 사용을 강요하고 영어를 잘 한다는 이유로 우대받는 것은기형적인 조직문화”라고 지적했다.
한 직원은 “직원들이 대부분 느끼고 있는 내용”이라면서 “임원들은 직원들에게 영어교육을 시켜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을 지 모르나 지금과같은 방식은 그다지 환영받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손성진기자 sonsj@
2000-04-2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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