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칩거·장고 닷새만에 말문
수정 2000-04-19 00:00
입력 2000-04-19 00:00
이날 낮 청구동자택을 찾은 이한동(李漢東) 총재와 신임 당직자에게도 이런속내를 털어놨다.
JP는 민주당측이 공조복원으로 일방적으로 몰고가는 분위기에 불쾌감을 드러냈다.청와대 한광옥(韓光玉) 비서실장이 전날 밤 찾아와 “오해의 소지가있었으며 공조복원을 희망하는 김대통령의 뜻을 전달했다”고 설명한 것에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그는 “오해는 무슨 오해냐.오해할 것 하나도 없다”면서 “공조문제는 그럴 계제가 아니라 일체 대응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그동안 뚜렷한 의지를 보이지 못해 이렇게 된 것으로안다”고 반성론을 편뒤 “다시 출발하는 각오로 하면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재기 의지를 내비쳤다.
이탈 움직임을 보이는 일부 당선자를 염두에 둔 듯 ‘집안단속’에도 부쩍신경을 썼다.그는 “4∼5명이 기우뚱거린다는 소리가 들리는데 지난번에도당내에서 흔들어놓은 사람이 있었다”면서 “내부에서 그런 불신의 원인을만들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이미 총선참패를 둘러싼 갈등기류가 확산되고 있다.‘강성(强性)’인 강창희(姜昌熙) 신임 사무총장은 당직자 취임식에서 JP를 겨냥,독설을 퍼부었다.그는 “내각제문제와 합당문제,선거법 협상에서 자민련은수없이 말을 바꿔왔고 자기합리화를 위한 변명의 늪에 빠졌다”면서 “선거패배도 민주당,한나라당 때문만이 아니라 우리의 잘못이 더 크다”며 JP를향해 화살을 날렸다. 김성수기자 sskim@
2000-04-1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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