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 업무보고 서류 대신 컴퓨터로
수정 2000-03-17 00:00
입력 2000-03-17 00:00
파워포인트 보고 방식은 지난 2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정부도 정보화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 뒤부터 각 부처에서도 청와대 업무보고에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지난 2월16일부터 시작된 업무보고에서 여성특위를 제외한 과학기술,환경,국방부 등이 이 방식을 채택했다.오는 20일부터 4월3일까지 계획된 업무보고에서도 재경,법무,교육,행자,노동,농림,복지,건교부 등 나머지 거의 전부처가 이 시스템으로 보고하려고 준비중이다.
파워포인트 보고를 앞둔 부처의 고위 공직자들은 다뤄본 경험이 거의 없는탓에 보고서 작성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배우는 것도 만만찮은데 교정보랴,숙달하랴 손과 마음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주요 국·실장들은 대부분 이일에만 매달려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일부 부처에서는 외부에 제작을 의뢰하기도 하는데 국가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와 예산낭비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외부 용역비는건당 평균 1,000만원 수준.
보고를 준비중인 모부처의 국장은 “10여일 전부터 이 일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한편으로는 전시행정같은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이러한 비판에 대해 외부 전문가에 용역을 의뢰한 부처 관계자는 “전문인력이 없어 용역을 의뢰했다”면서 “내용은 모두 언론에 공개되는 것이므로보안상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해 이 방식으로 보고,좋은 반응을 얻어 올해는 자체 인력만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성추 박정현기자 sch8@
2000-03-17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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