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시장 개장 임박…주가조작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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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03-08 00:00
입력 2000-03-08 00:00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7일 “제3시장 종목으로 지정되면 주가가 급등할 것이란 기대심리를 악용,최근 일부 불순세력들이 특정 업체의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뒤 투자자들에게 팔아넘긴다는 얘기가 있다”고 밝혔다.멋모르는 투자자들이 증권사 브로커 등에게 “좋은 종목이 없느냐”고 묻는 경우가최근 급증하면서 이같은 ‘작전’에 일부 벤처기업 직원은 물론 증권사 직원까지 가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가조작 어떻게 하나 간단하다.작전 세력들은 서로 수차례 주식을 사고팔면서 자연스럽게 주가를 올려 놓는다.최근 며칠간 거래내역이 나타나는 인터넷 사이트 등에는 정상적으로 거래된 것처럼 표시된다.그리고 나서 투자자가 증권사 직원 등에게 ‘좋은 종목을 찍어달라’고 부탁하면 그 종목을 추천한다.
물론 “제3시장에 지정되면 주가가 급등할 우량종목”이라는 말을 빼놓지 않는다.주식을 넘긴 뒤차익은 작전에 가담한 사람들끼리 나눠갖는다.
실제 최근 제3시장 개장이 임박하면서 1∼2개월 사이에 갑자기 주가가 수십배 오른 종목이 상당수 나타나 이같은 의혹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그 중에는업종조차 제대로 알 수 없는 기업의 액면가 5,000원짜리 주식이 40만∼50만원에 거래되는 경우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제3시장 컨설팅업체인 3S커뮤니케이션 임규목 이사는 “최근 주위에서 추천받은 기업이 괜찮은 종목인 지를묻는 투자자들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지만,그 중 대부분은 생전 듣도보도 못한 회사”라고 말했다.
하지만 장외시장의 경우 감시기구가 없고 기업에 대한 인터넷 정보서비스등이 극히 부실하기 때문에 투자자들로서는 적정한 주가수준을 알기가 매우힘든 실정이다.
◆투자 어떻게 가장 확실한 방법은 역시 투자자가 직접 기업을 방문해 스스로 가치를 파악하는 것이다.최근 명동의 한 사채업자가 유명 대학 공학박사3명과 함께 한 장외시장 업체를 방문,3∼4일동안 재무제표 등을 속속들이 뒤진후에 투자를 결정했다는 얘기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3S커뮤니케이션(www.3kstock.co.kr) 등 제3시장 관련 인터넷사이트에 들어가면 기업별 주식 담당자와 연락처 등을 알 수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2000-03-08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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