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차 매각 적정가는 10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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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03-08 00:00
입력 2000-03-08 00:00
삼성자동차 채권단은 7일 프랑스 르노가 삼성차 인수가격으로 4억5,000만달러(5,000억원)를 제시한 것과 관련,“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금액”이라며“인수가격은 적어도 10억달러(1조1,200억원)이상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채권단 관계자는 이날 “법원이 평가한 존속가치가 1조2,000억원인데 그 절반도 안되는 헐값에 인수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현재 르노측 입장을 반박할 대응자료를 준비중”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5조원이라는막대한 자금을 들여 만든 삼성차를 10분의 1 가격에,그것도 국내 업체가 아닌 해외업체에 판다면 국민들이 과연 납득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따라 계약성사 단계까지 예상됐던 삼성차 매각협상은 다시 원점으로돌아가게 됐으며,다음주초로 예정된 채권단과 르노 대표단의 1차 협상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에 앞서 르노는 이날 오전(한국시간) 4억5,000만달러에 삼성자동차를 인수하겠다는 인수제안서를 프랑스 파리 소재 파리바 은행 본점에 접수시켰다.

육철수기자 ycs@
2000-03-0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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