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자금 3조5,000억∼4조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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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01-26 00:00
입력 2000-01-26 00:00
한국은행은 25일 올해 설자금으로 3조5,000억∼4조원을 시중에 풀겠다고 발표했다.그럼에도 중소기업들은 설 자금마련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올해 설연휴 일수가 지난해보다 하루 적지만 경기상승세가 계속되고 기업 경영이 좋아져 설 상여금 지급이 늘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난해의 3조5,000억원보다 최대 5,000억원 가량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설자금은 설연휴 10일 전부터 늘어나기 시작해 5일 전부터 집중적으로 증가한 뒤 연휴가 끝나면 80∼90%가 환수되는 게 보통이다.

한은은 설자금이 자연스럽게 환수될 경우 통화 관리에는 큰 문제가 없어 설자금 환수를 위한 별도의 공개시장조작은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최근 전국 36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설자금사정을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의 33.5%가 설자금 마련에 곤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들이 꼽고 있는 평균 설 소요 예상자금은 8,200만원으로,이중 62.7%인 5,100만원은 확보하고 있다.따라서 업체당 평균 부족자금 규모는 3,100만원 수준이다.

중소기업들은 제조원가 상승과 환율변동에 따른 환차손을 자금사정 악화의주 원인으로 꼽았다.

손성진 안미현기
2000-01-2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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