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비즈니스 CEO에 듣는다] 조정남 SK텔레콤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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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01-21 00:00
입력 2000-01-21 00:00
그는 “전세계적으로 거대 통신사업자 간의 ‘메가딜’이 유행처럼 번지고다른 업종끼리 짝짓기 등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 최우선시되는 기업환경 변화에 국내 통신 업체들도 잘 적응해야 한다”고 전체 시장상황부터 진단했다.
조사장은 그런 의미에서 올해 말로 예정된 IMT-2000(차세대 이동통신)사업자 선정에서 기존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사업권을 가져야한다고 강조했다.그는 “기존 사업자들은 이미 서비스중인 음성과 데이터 서비스를 바탕으로 초기에 손해보게 될 동영상서비스를 정착시켜 나갈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신규 사업자가 음성서비스 가입자는 물론 서비스기술도 취약한 상태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면,통화료가 비싸 초기 이용자도 적을수 밖에 없어 IMT-2000 서비스를 제대로 할 수 없으며 주파수 배분에서도 큰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설명했다.
기술적인 준비도 완벽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기술제휴선인 일본의 NTT도코모와 빠른 시일안에 한·일 간의 동영상전화로 통화하는 시연회를 가질 계획”이라며 “사업권 획득경쟁에 나선 기업들이 깜짝 놀랄만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올해 국내 영업목표도 매출 4조5,000억원에 순익 4,000억원을 잡고 있다.조사장은 “지난해 상품 개발 5개월만에 1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스무살의 011-TTL’의 성공에 이어 올해는 무선데이터 서비스인 n.TOP으로 승부를걸겠다”고 다짐했다.다양한 컨텐츠를 바탕으로 무선 인터넷시장의 선두주자로 올라서겠다는 전략이다.
n.TOP은 가장 가까운 주유소를 찾는 것처럼 각종 위치정보와 오락,뉴스,주식시세 등 각종 경제정보의 보고라고 덧붙였다.PC통신인 넷츠고 등을 통해인터넷 컨텐츠도 대폭 보강하는 한편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도 시작할 예정이다.“글로벌화 전략을 통해 내년부터 베트남 이동전화서비스 시장에 LG정보통신과 함께 직접 진출한뒤 중국 시장도 노크할 예정입니다” 인구 70만명의 몽골에서도 국내에서 쓰던 아날로그 장비를 재활용해 가입자를 1만명이나 확보하는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조사장은 설명했다.그는 “신세기통신의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이동전화요금도 정통부와 협의해 적정수준으로 내리겠다”고 밝혔다.
전북 전주출신인 조 사장은 전주고와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66년 유공에 입사한 뒤 기술담당 상무이사를 거쳤다.한국이동통신(SK텔레콤 전신)인수 초기인 95년에 전무로 옮겨와 98년12월 사장에 취임했다.지난 93년엔 미국버클리대 최고경영자 과정을 수료하기도 했다.
조명환기자 river@
2000-01-2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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