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총재 회견 안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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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01-19 00:00
입력 2000-01-19 00:00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18일 기자회견은 선거법협상에 대한 비난여론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맹형규(孟亨奎)총재비서실장도 “회견은 국민에게 더이상 지탄받지 말자는 뜻에서 이뤄졌다”면서 여론의 비난이 큰 부담으로 작용했음을 시인했다.

17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선거법협상과 관련,재협상을 지시한 뒤 한나라당은 다소 당황했다.선거법협상 과정의 잘못이 정치권,특히 야당에게 돌아올 수 있었기 때문이다.

김대통령의 재협상 지시가 있자마자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법협상 과정에서 김대통령이 중심에 서 있었는데 무슨 소리냐”면서 “김대통령이 혼자만개혁의 화두를 독점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도 초조한 기색을 감추지못했다.

이총재의 긴급회견은 개혁추진의 기선을 제압당하지 않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다.

이총재는 회견에서 김대통령에게 “이번에는 선거구획정 결정에 개입하지말자”고 제의,지난 협상에서 김대통령이 개입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주장했다.

회견은 또 시민단체와의 관계개선 의도도 있는 듯하다.이총재는 정당대표뿐 아니라 시민단체 등이 동참하는 선거구획정위원회 구성을 제의했다.이는 시민단체의 뜻을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보임으로써 비난여론을 피하는동시에 시민단체와의 거리를 좁히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부영(李富榮)총무도 “지난 협상에서는 시민단체 안이 반영이 안됐지만재협상에서는 이들의 안 대부분을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해주고 있다.한나라당은 이총재의 뜻에 따라 19일 총선시민연대와간담회를 갖는 등 시민단체와의 관계개선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
2000-01-1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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