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훈 민주당대표의 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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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01-18 00:00
입력 2000-01-18 00:00
서영훈(徐英勳)씨가 17일 ‘새천년민주당’에 입당했다.창당대회를 사흘 앞두고 민주당 ‘새 얼굴’로서의 포부를 다시한번 공개했다.

서 대표내정자는 이날 여의도 창당준비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까지 걸어온 길에서 멀어졌다”고 정치 입문 소감을 밝혔다.그러나 “국가적 소명 앞에 너무 사양하는 것은 이기주의가 되고 너무 내 이미지만 생각하는 것 같아 수용했다”고 ‘대의(大義)를 위한 선택’임을 강조했다.“민주당이 새롭게 출발하는 데 필요하다는 권고를 받고 고민을 많이 했지만 희생할 각오를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세계화시대에 한국이 낙오되지 않기 위해서는 정치문화와 정치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민주당에 입당했고 대표직도 수락했다”면서“앞으로 새로운 정치문화 창조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포부를밝혔다.

서 대표내정자는 이어 “최선을 다해 민주당에 부과된 국가적,민족적 사명을 수행하는 데 일조를 하겠다”면서 “당 운영은 관계자들과 협의해서 최대한 민주적으로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선거법 협상과 관련해서는 ‘개혁성향’을 그대로 드러냈다.그는 “의원정수가 줄지 않고 비례대표는 늘지 않는 등 국민적 정서에 맞는 개혁입법이 아니어서 불만스럽다”고 잘라 말했다.“이제라도 여야간에 절충을 잘했으면좋겠다”고 재협상이 잘 되길 바란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오는 4·13총선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이번 총선은 우리나라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그리고는 “지금은 문명사적 세계사적으로 변혁기이고 한국이 당면한 국가적 과제도 중차대하다”면서 “정치문화도 개혁되고 새로워져야 하며,특히 정치지도층과 정치문화의 역할이 매우중요하다는 데 공감한다”며 자신이 그 대열에 서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그는 사석에서 ‘얼굴마담’이라는 지적에 고개를 끄덕였다는 후문이다.정치 초년생으로서의 한계를 스스로도 인정한다는 얘기다.그러면서도 ‘적극적으로 이끌고 나가겠다’며 결코 뒷짐만 지고 있지 않을 것임을 천명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2000-01-1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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