柳得恭의 ‘발해고’ 완역
수정 2000-01-17 00:00
입력 2000-01-17 00:00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필사본을 저본으로 삼은 이 책은 원문과 해설,관련 사진을 곁들여 전문가는 물론 문외한도 읽기 쉽게 돼있다.‘발해고’가 번역된 것은 처음은 아니다.지난 81년 삼성출판사가 펴낸 ‘한국의 역사사상’에‘발해고’가 실렸다.그러나 당시는 원문은 물론 영인도 없어 독자들이 보기에 미흡했었다.
유득공은 이덕무,박제가 등과 함께 조선 영·정조 때 활약한 북학파의 일원이자,조선후기 한문 4대가의 한명으로 꼽힌다.그는 지방관으로 지내던 37세때(1784년) 포천에서 ‘발해고’를 썼다.이 책은 당시 국내,중국,일본 등에서 발행된 서적 22종을 인용해 발해를 세운 대(大)씨가 고구려인이며 영토역시 고구려 땅으로,발해가 고구려를 계승했음을 확실히 밝힌다.
유득공의 이 언급은 신라와 발해가 각각 대동강 일대를 경계로 남북으로 갈라져 있던 시기를 남북국으로 보게끔하는 효시가 됐다.홍익출판사 펴냄,값 1만원.
박재범기자 jaebum@
2000-01-17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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