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독감 무릅쓰고 대전행 강행한 뜻은
수정 2000-01-07 00:00
입력 2000-01-07 00:00
총리로서 참석하는 마지막 대전 행사였다.그래서인지 김 총리는 독감을 무릅쓰고 대전행을 강행했다.헬기가 뜨지 못하자 열차를 탔다.김 총리는 하루 전인 5일에는 감기몸살로 몸져 누워 등청(登廳)조차 하지 못해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김 총리는 개청식 뒤 청사 식당에서 참석자들과 오찬을 함께하면서 오는 11일 자민련으로 돌아간 뒤 당을 이끌어갈 각오를 내비쳤다.김 총리는 “발전할 수 있는 당이 되려면 젊은 일꾼들이 들어와야 한다”면서 “원한다면 명예총재도 내놓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또 “자민련이 생긴 지 4∼5년밖에 안됐는데 가장 오래된 정당이 된 것을 볼 때 우리나라가 정당정치를 하는 건지 의심스럽다”고 말한 뒤최근 자민련을 탈당해 신당 창당을 준비중인 김용환(金龍煥)의원 등을 겨냥해 “툭하면 무엇을 만들고 왔다갔다 하는 정치인들이 많다”고 비난했다.
김 총리는 이어 “오는 4월 총선에서는 평당원의 심정으로 종횡무진 뛰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행사에는 이양희(李良熙)·강창희(姜昌熙)·이원범(李元範)·조영재(趙永載)·이재선(李在善)·이인구(李麟求)의원과 홍선기(洪善基)대전시장 등 지역인사 250명이 참석했다.대전지역 의원 가운데는 김용환 의원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김칠환(金七煥)의원만 빠졌다.
한편 김 총리는 이날 저녁에는 처조카인 은지원씨가 리더인 댄스그룹‘젝스키스’와 김건모·조갑경씨 등 연예인 자원봉사대 소속 연예인 50여명을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불러 만찬을 함께했다.
이도운기자 dawn@
2000-01-0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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