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 보유 大宇채권 새달 8조원어치 매입
수정 1999-12-30 00:00
입력 1999-12-30 00:00
또 내년 1월8일까지 대우채권이 포함된 공사채형 펀드 가입 고객이 주식형으로 전환하는 것도 허용하기로 했다.이는 내년 2월8일부터 대우채권 환매(자금인출)비율이 80%에서 95%로 높아져 고객들의 환매 요청이 한꺼번에 몰릴경우 예상되는 금융 불안을 막기 위한 것이다.
금융감독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29일 “투신사가 보유한 대우 회사채 8조원어치를 내년 1월 중순 사들여 투신권의 자금을 지원해줄 방침”이라고 밝혔다.그는 “이렇게 할 경우 투신사가 대우채권 환매때 95%를 주는 내년 2월8일 이후의 환매사태에 별 문제없이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성업공사를 통해 대우채를 평균 40%선으로 할인해 사줄 계획이어서투신사에 지원될 자금규모는 3조2,000억원 정도가 될 전망이다.
지난 주말 현재 대우채가 포함된 투신사의 공사채형 펀드는모두 33조원이다.이중 25조원 어치는 개인과 일반법인이 아닌 금융기관의 투자분이다.이관계자는 “투신사는 금융기관의 것까지도 사줄 것을 원하지만 일단 개인과일반법인분만 먼저 사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금으로 지급할지 성업공사가 발행하는 채권으로 줄지에 대해서는 확정되지않았다.
또 내년 1월8일까지 공사채형 펀드를 주식형으로 전환하는 것도 허용해주기로 했다.지난 10월과 11월에도 한 차례씩 주식형 전환을 허용해줘 11조원어치가 주식형으로 전환됐었다.
곽태헌기자 tiger@
1999-12-3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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