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지주회사 나온다
수정 1999-11-19 00:00
입력 1999-11-19 00:00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월 SK그룹과 미국계 회사인 엔론사가 공동설립한 SK엔론이 이미 지난 7∼8월쯤 법적인 지주회사 요건을 갖춘 것으로 최근 파악됐다고 18일 밝혔다.
이 회사는 설립 당시에는 총 자산 5,000억원 중에서 자회사 지분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밑돌았으나 이후 6개 계열사의 지분을 늘려가면서 7,8월쯤지분비중이 50%를 넘어서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평가됐다.
공정위는 지난 사업연도의 재무제표를 근거로 지주회사 여부를 심사하기 때문에 법적으로 지주회사 지위를 획득하는 것은 99년 재무제표가 나오는 내년 3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법적인 지주회사 1호의 자리는 동양그룹이 준비중인 동양파이낸스홀딩컴퍼니(가칭)가 될 것으로 보인다.동양그룹은 동양종금을 자회사로 하는 금융전문 지주회사를 연내에 세운뒤,4∼5개월안에 동양증권과 창업투자회사,보험사 등 4∼5개 금융사를 관리하는 지주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지주회사는 올 4월1일부터 허용됐으며 그 요건은 부채비율 100% 이하,자회사지분율 50% 이상(상장사는 30% 이상),채무보증 완전해소,금융·비금융 자회사 교차소유 금지 등이다.
김균미기자 kmkim@
1999-11-1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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