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의원 3-5명 대상 한나라 逆영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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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11-13 00:00
입력 1999-11-13 00:00
한나라당이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여권으로 당적을 바꾼 의원들을 ‘역(逆)영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한나라당이 작성한 ‘선거법처리 관련 검토의견’이라는 보고서는 여권의 선거법 단독처리를 저지하는 한 방법으로여당의원 중 3∼5명을 영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나라당의 기대같이 ‘역영입’이 쉬운 일은 아니다.그러나 1명이라도 야당에 되돌아가면 여당으로서는 타격이므로 국민회의·자민련의 ‘집안단속’도 강해질 것같다.

한나라당이 재영입을 노리는 주요 대상은 지역구문제 등으로 ‘불만’을 품고 있는 국민회의 내 한나라당 출신의원들이다.지난해 이후 한나라당을 탈당한 의원은 30명.이 중 김충일(金忠一·서울 중랑을),유용태(劉容泰·서울 동작을),이재명(李在明·인천 부평을)홍문종(洪文鐘·의정부)의원 등 공천보장이 확실치않은 인사가 ‘역영입’ 대상이다.모두 국민회의 소속이다.

이들은 각각 김덕규(金德圭)한국산업공단이사장,박실(朴實)국회사무총장,박상규(朴尙奎)부총재,문희상(文喜相)전청와대 정무수석들이 해당 지역구에서발빠른 행보를 보이는 데 좌불안석이다.한 영입의원은 “공천이 불확실한 영입의원들이 불안해 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면서 “중선거구제로 바뀌어 공천이 더 불확실해지면 한나라당으로 다시 돌아갈 사람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 국민회의 이강희(李康熙·인천 남구을),정영훈(鄭泳薰·하남 광주)의원 등도 재공천 여부에 따라 흔들릴 수 있는 대상으로 한나라당은 보고 있다.자민련 내 일부 대구·경북 출신 의원들의 영입 가능성에도 기대를 거는눈치다.

최광숙기자 bori@
1999-11-1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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