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축구팀 시드니행 상하이서 확정짓겠다
수정 1999-10-28 00:00
입력 1999-10-28 00:00
조중연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를 단장으로 코칭스태프와 선수 22명 등 30여명으로 구성된 선수단은 상하이공항 도착 직후 막바로 숙소인 니코상하이호텔에 여장을 푼 뒤 인근 운동장에서 1시간30여분 동안 가벼운 스트레칭 등으로 몸을 풀며 29일 오후 8시 45분 8만인경기장에서 열릴 중국전 승리를 다짐했다.
이미 1라운드에서 중국 바레인에 연승,이번 경기에서 이기면 무조건 본선진출을 확정짓게 되는 한국대표팀의 허정무감독은 “비록 적지이지만 사실상 4회연속 올림픽 본선진출을 결정할 결승전이기 때문에 결코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승리를 거두겠다”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지난 21일 합류한 미드필더 고종수를 비롯,최전방 투톱이 유력한 이동국 김은중 등도 “1차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기긴 했지만 경기 내용에선 아쉬움이컸다”며 “이번 만큼은 화끈한 승리로 팬들의 우려를 씻겠다”고 자신감을보였다.
이날 상하이공항에는 박종선 영사 등 공관 관계자와 한인상공회 인사 등 50여명이 나와 선수단을 맞았으며 수십명의 중국 취재진이 북새통을 이루는 등한·중전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특히 중국 취재진은 고종수의 합류에 가장 큰 관심을 보여 동행한 한국 취재진에게 컨디션과 역할 등을 집중적으로묻기도 했다.
한편 중국축구협회는 일찌감치 상하이에서 훈련을 해온 중국팀의 훈련 장소나 일정 내용 등을 전혀 공개하지 않는 등 한국과의 홈경기에 대한 극심한긴장감을 드러냈다.
1999-10-28 1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