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민주지도자회의 -동티모르 지도자 오르타 인터뷰
수정 1999-10-26 00:00
입력 1999-10-26 00:00
그는 “3년의 다국적군 진주기간동안 군 결성 등 자위권을 확보하겠다”고다짐했다.“외교·경제적으로 많은 손실을 입은 인도네시아 역시 그간 많은교훈을 얻었을 것이고 자국내의 많은 문제로 인해 다시는 동티모르를 넘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뷰 내내 그에게서 인도네시아에 대한 반감은 찾아볼 수 없었다.현재 진행중인 인도네시아의 민주화를 확신하며 독립된 동티모르와의 선린 우호관계를 여러차례 강조했다.
그는 아시아 민주화를 위해 ‘아·태민주지도자회의’가 큰 역할을 해줄 것을 부탁했다.“이 조직이 민주주의를 위해,아시아인에 의해 결성됐고,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유일한 단체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그는▲한국 등민주화된 국가끼리 결속을 다져야 하며 ▲민주주의를 모르는 나라에 민주주의를 소개하고 ▲미얀마 등 민주화투쟁이 진행중인 나라를 도와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역할도 강조했다.그는 세계에서 도덕성을 갖춘 지도자로 김대통령과 넬슨 만델라 남아공 전 대통령을 꼽았다.“한국의 민주화 과정에서 김대통령이 보여준 역할은 노벨상을 받을 만하고 진작 먼저 받았어야 옳았다”면서 “아시아 민주화에 그 경험을 활용해달라”고주문했다.
오르타는 지난 75년 인도네시아의 침공 이후 해외로 망명,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투쟁했으며 그 공로로 벨로주교와 공동으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지운기자 jj@
1999-10-2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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