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촌 산책] 실패 빨리 추스리고 初發心으로 시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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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10-25 00:00
입력 1999-10-25 00:00
올해도 후반기에는 합격자 발표가 연이어 있다.“축하합니다…” “…명단에 없습니다” 밤 12시부터 시작되는 음성자동전화 메시지로 공식 확인도 하지만 명단이 먼저 입수되는 고시촌이나 통신망에는 합격 여부를 확인하려는수험생들로 북새통을 이룰 것이다.
환희와 눈물이 교차하는 시간들은 발표 후 한동안 지속된다.그러나 시험은어차피 떨어지는 사람이 훨씬 많은 법.다음해를 준비하려면 시간이 넉넉지못한 게 현실이다.하루빨리 자신을 추스려야 한다.
다시 시작할 것인지,다른 길을 갈 것인지를 냉철하게 결정해야만 한다.몇개월을 더 한다고 합격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사법시험은 시험 후부터 합격자 발표까지 1차에서 2개월,2차에서 4개월 걸린다.다른 시험들도 몇개월씩은 걸리니 그 기다림만으로도 지루하다.그냥 흘려보내기 쉬운 시간들이라 이왕이면 발표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시험 주관처의 배려도 필요해 보인다.
요즘은 시험을 보고나서도 고시촌을 떠나지 않고 스터디나 강의를 듣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불안한 시험결과 때문이기도 하다.시험 직후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다음해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지만 결과를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다음해를 설계하기에는 사실 꽤 의지가 필요하다.
얼마간은 시험을 잊고 운동이나 여행 등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시간들을 갖는 게 좋다.힘든 상황들을 잘 극복하는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P씨도 실의를 빨리 극복하고 패인을 분석해서 처음 시작하던 그 마음으로 되돌아가 다음해는 최종까지 합격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고 한다.
[吳善姬 고시컨설턴트 유망고시길라잡이 대표]
1999-10-25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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