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주가 폭락에 국내 증시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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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10-18 00:00
입력 1999-10-18 00:00
심리적 지지선인 1만포인트가 15일 한때 붕괴된 충격이 이번주 국내 증시에 심각한 영향을 줄까 우려된다.충격의 강도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나 적어도 이번주 초반은 영향권에 휩싸일 것이라고 진단한다.
■비관론 LG투자증권 박준범(朴埈範)선임조사역은 “세계 증시의 동조화현상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미국 주가가 떨어지면 미국 내 투자자들이 뮤추얼펀드나 헤지펀드 등 간접투자상품에 넣은 돈을 환매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펀드들은 환매자금을 마련키 위해 한국 등 각국에 투자한 돈을 회수할 수밖에 없다.따라서 국내 주가가 떨어지게 된다.현재 증시의 외국인투자자 비중은 20∼30%.이들은 국내에 별다른 이해관계가 없어 여차하면 ‘한꺼번에’ 빠져나가는 속성이 있다.그만큼 주가 급락이 우려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국 증시의 침체는 미국의 경기위축으로 이어진다.한국 등 미국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높은 다른 나라들의 경제도 침체의 길을 걷게된다.자연증시도 연쇄 하락할 공산이 크다.
■영향 적을 수도 최근 국내 금융시장이 급속히 안정되고 있다.이에 따라 외국인들이 우리 시장을 쉽게 포기하지 못할 것이라는 견해가 적잖다.실제로지난 13일 미국 다우지수는 1.77% 떨어졌으나 종합주가지수는 1.48% 상승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벌어졌다.
동원경제연구소 김세중(金世仲)연구원은 “미국 주가가 급락하면 단기적으로 큰 충격을 받을 수 있지만,국내 증시의 기본체력이 튼튼해져 앞으로의 증시는 국내요인에 더 좌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지난주 간접투자상품인 수익증권의 10조원 가량이 공사채형에서 주식형으로 전환됨에 따라 매수 여력이 확대된 점도 주가가 안정될 것으로 보는 긍정적 요인이다.이 자금은 대우채로 인한 손실을 보전하는 게 목표여서 공격적인 매수세를 펼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는 신중하게 확신이 안서는 투자자들은 일단 외국인투자자들이 투자한종목의 편입비중을 줄이는 게 좋다. 이런 때일수록 실적 호전주 위주로 매입을 하는 게 안전하다.
SK증권 박용선(朴龍鮮)투자전략팀장은“혼조 장세인 만큼 기업실적이 개선된 우량주 투자를 권유하고 싶다”고 조언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1999-10-1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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