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주식 위장보유 조사
수정 1999-10-16 00:00
입력 1999-10-16 00:00
금감원 임용웅(林勇雄) 부원장보는 15일 “현대 삼성 LG그룹이 대량주식 변동보고를 해왔으므로 사실여부를 확인하는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9∼11월 특정금전신탁 부분을 조사하다 동양그룹계열인 동양선물이 데이콤 지분을 공식지분보다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적발했다”며 “하지만 동양그룹의 대량주식보유 보고 위반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면 LG를 비롯해 삼성,현대 등 데이콤 지분확보 경쟁에 나섰던 5대그룹에 대한동시조사가 불가피해 구체적인 조치는 미뤘다”고 해명했다.임 부원장보는“LG그룹의 데이콤 지분 위장분산 여부에 대한 조사를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한나라당 김영선(金映宣)의원은 이날 금감원이 지난해 9∼11월 LG와 동양그룹의 관계회사와 친인척을 상대로 데이콤 주식 보유내역을 조사해 위법사항을 적발하고도 묵인한 사실을 금감원 내부보고서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금감원은 LG가 지난 해 6월말 현재 4.87%의 데이콤 공식 지분외에 22.25%의 위장지분을 갖고 있으며 동양도 공식지분율 9.78%외에 5.46%의 위장지분을 신고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한 중간조사 보고서를 지난 1월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곽태헌기자 tiger@
1999-10-16 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