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계열 워크아웃 일정 앞당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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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10-05 00:00
입력 1999-10-05 00:00
대우 채권단이 4일 대우계열사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일정 등 세부계획을 ‘급작스레’ 내놓은 것은 금융시장의 안정을 돕겠다는 뜻에서다.새로운내용이 있다기보다는 워크아웃 일정을 최대한 앞당기고 그동안 수면 밑에서논의돼 왔던 계열사별 추진방향을 명시한 것이 이번 발표안의 골격이다.

이날 발표자로 나온 류시열(柳時烈) 제일은행장도 채권단의 이런 의도를 분명히 했다.그는 “대우그룹의 구조조정이 확정되지 않고 채권회수의 전망이불투명해지자 갖가지 불필요한 오해와 추측으로 금융시장이 불안하다”며 “대우그룹을 언제까지 정상화하겠다고 일반 국민들에게 알려 불안을 차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채권단 계획대로라면 이달말까지 대우전자 대우중공업 등 7개사에 대한 워크아웃 세부계획이 나온다.세부계획에는 채권단의 대출금 출자전환,만기연장,이자감면 등을 통해 각사가 조기에 경영정상화를 할 수 있는 방안이 담긴다.경영활동이 정상화되면 각 계열사들의 매각협상도 덩달아 속도가 붙게 되고,아울러 이들이 발행한 회사채의 차환발행과 이자지급 등으로 금융시장 불안도 한결 해소될 것이라는 게 채권단 시각이다.

채권단은 그러나 무작정 대우계열사의 조기매각을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방침이다.헐값 매각 논란을 피하기 위해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매각대상 기업의 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이에 따라 채권단 워크아웃은대우전자·중공업 등 7개 계열사의 경영을 조기에 정상화한다는데 무게중심을 두고 진행될 전망이다.다음달 초쯤 (주)대우와 대우자동차에 대한 워크아웃 세부계획이 나오면 대우채권에 대한 손실분담 규모가 모두 확정돼 금융시장내 대우채권에 대한 불확실성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전경하기자 lark3@
1999-10-0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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