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들,의원들 ‘감시단 추방’ 분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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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10-02 00:00
입력 1999-10-02 00:00
시민단체들이 국정감사에 대한 감시의 눈길을 강화하면서 일부 의원들과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1일 보건복지위(위원장 金燦于)의 국민연금관리공단에 대한 국감에서는 시민단체의 방청 허용문제를 놓고 한바탕 공방이 벌어졌다.40개 시민단체들로구성된 ‘국감연대’가 국정감사 첫날인 지난달 29일 복지부감사에 대한 평가와 함께 베스트·워스트 의원 3명씩을 발표한 게 발단이 됐다.이에 여야 3당 간사들은 대책회의를 갖고 감시단 출입을 불허키로 결정했다.

그러자 최고 베스트 의원으로 평가받은 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의원이 “3당 간사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즉각 문제를 제기했다.반면 워스트질문자로 선정된 같은 당 정의화(鄭義和)의원은 “평소 소신을 밝혔다고 나쁜 점수를 준 것은 운영상의 잘못”이라며 방청 불허방침에 동조했다.

워스트 질문자로 뽑힌 국민회의 김인곤(金仁坤)의원도 “‘잘했다’ ‘개선해야 한다’는 식의 평가는 좋지만 ‘어느 의원은 낙제’라는 식의 평가는안된다”면서 “이는 정치인에게 사형선고를 내리는 것과 같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김홍신의원은 “시민감시단은 전문가집단으로 충분한 교육을 받았다”면서“정치불신을 불식시키는 아름다운 기회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반박했다.

김의원의 방어에도 불구하고 국감장에 나와 있던 시민단체 모니터 4명은 결국 밖으로 떼밀려났다.

이에 대해 정개련 등 시민단체들은 “의원들이 언론과 시민단체의 적극적인 의정평가활동을 곱지않게 보아오다가 마침내 그 진면목을 드러냈다”면서“문제의원에 대한 낙선운동을 강력하게 펼쳐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1999-10-0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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