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道酒,‘서울소주’공세에 선방
수정 1999-09-10 00:00
입력 1999-09-10 00:00
지난 96년 12월 ‘자도주(自道酒) 의무제한’이 전면 폐지될 당시 지방소주사들은 진로와 두산경월의 파상공세에 지역의 아성이 무너질 것으로 우려했다.그러나 3년이 흐른 지금 지방소주사의 해당지역 시장점유율은 오히려 더높아졌다.
96년과 올해 해당지역의 시장점유율을 비교하면 금복주(경북)59.5%→94.7%,대선(부산)53.5%→80.0%,무학(경남)68.3%→84.7%,보해(전남)88.9%→92.3% 등이다.하이트에 인수된 보배(전북)와 백학(충북),한라산(제주)만이 점유율이하락했다.
이는 지방소주사들이 신제품 개발에 전력을 다한데다 지역에서도 “자도주를 사줘야 고향에 도움이 된다”는 의식이 확산됐기때문이란 분석이다.대선의 시원소주나 금복주의 참이슬,무학 화이트 등은 해당지역에서 대히트를 쳤다. 반면 이 기간 지방소주사의 서울 시장 점유율은 떨어졌다.보해가 4.3%에서 2.4%,금복주는 1.5%에서 0.8%로 하락했다.이는 지방소주사가 독점하던 1.
8ℓ PET제품을 진로가 내놓은 데다 지방소주사들이 지역 사수를 위해 서울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추승호 기자 chu@
1999-09-1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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