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로비 청문회] 쟁점별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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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08-26 00:00
입력 1999-08-26 00:00
국회 법사위의 옷로비 의혹사건 진상규명 작업이 25일 일단락됐다.법사위는사흘 동안 계속된 청문회에서 증인 15명,참고인 4명을 상대로 언론 등을 통해 제기된 의혹에 대해 신문했다.그러나 핵심 쟁점을 둘러싼 의혹의 실체는명쾌하게 규명되지 않았다.증인들의 진술을 토대로 쟁점 사항을 점검한다.

최순영(崔淳永)신동아그룹회장 부인 이형자(李馨子)씨는 연정희(延貞姬)씨나 배정숙(裵貞淑)에게 로비한 사실이 없다며 검찰수사 결과를 부인했다.검찰은 이번 사건을 이형자씨가 배정숙씨를 동원,연정희씨에게 최회장의 구속을 피하기 위해 로비를 벌이려 하다 실패한 사건이라고 규정했었다.이씨는로비 여부를 부인하는 한편 이번 사건을 ‘옷로비 사건’이 아니라 ‘옷값대납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씨는 25일 자민련 함석재(咸錫宰)의원이 남편의 선처를 위해 로비를 했느냐는 질문에 “로비는 하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이씨는 이어 “의원들이 ‘옷로비,옷로비’ 하는데 이번 사건은 옷로비 사건이 아니라 옷값을 대납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배정숙씨를 중심으로 한 고관부인들이 옷을 사고옷값의 대납을 자신에게 요구한 사건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배씨는 지난 23일 이씨와는 다른 증언을 했다.

배씨는 이씨와 공항터미널에서 만나 연씨가 “63은 12월말로 보류된다”는말을 했다는 사실을 전하자 이씨가 “우리 일도 잘 봐달라”는 취지의 말을했다고 증언했다.검찰도 이를 ‘로비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또 이씨는 배씨의 대납 요구에 “돈 2,200만원을 준비했다”고 인정함으로써 로비의사가 없었다는 것과 앞뒤가 맞지 않는 진술을 했다.특히 돈 준비는 남편과 상의했다고 밝혀 로비의혹을 스스로 부풀렸다.

검찰은 이에 대해 이씨가 옷로비 사건 재판에서 보다 유리한 판결을 받기위해 로비 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1999-08-2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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