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로비 청문회] 사건본질 놓고 시각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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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08-25 00:00
입력 1999-08-25 00:00
24일 이틀째 계속된 ‘옷로비’ 의혹 사건에 대한 국회 법사위의 증인신문에서는 여야간에 사건의 ‘본질’을 놓고 뜨거운 공방전이 벌어졌다.

사건에 대한 여야의 시각은 상당히 달랐다.야당은 ‘의혹의 몸통’을 거론하면서 정치공세에 나섰다.옷 착용 및 전달 시기 등 작은 부분에서의 의혹부풀리기도 계속했다.

여당은 반면 실제 옷로비가 있었는지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것이 사건의 본질이라고 맞섰다.‘몸통’ 운운은 사건의 본질과 관련없이 국민들에게 현 정권에 대한 불신감만 키우려는 ‘정략적 의도’에서 나온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국민회의 한영애(韓英愛)의원은 “옷로비사건에서 처음에는 장관 부인들이로비를 당한 것처럼 나오더니 이제는 마치 몸통이 있는 것처럼 야당이 정치공세를 펴고 있다”고 비난했다.

같은 당 조순형(趙舜衡)의원은 “일부 야당의원들이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는 질문으로 청문회 자체의 진행을 어렵게 하고 증인들을 곤혹스럽게 하고있다”고 주장했다.이어 “위원장은 재량권을 발휘해 옷로비의 실체를 밝히는 사건의본질에서 벗어나게 해서는 안된다”고 말해 신문 내용을 옷로비실체 규명으로 한정할 것을 요구했다.

야당측은 사건의 핵심에는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가 있고 그 윗선에 ‘몸통’이 있다는 이른바 ‘몸통론’을 기회 있을 때마다 주장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안상수(安商守)의원 등은 연정희(延貞姬)씨에 대한 증인신문에서 “증인의 신문을 받는 태도를 보니까 몸통을 밝히기 힘들다는 생각이든다”고 말하기도 했다.



교통정리에 나선 목요상(睦堯相)위원장은 “국민에게 진상이 무엇인지를 밝히는 게 이번 사건의 목적인 만큼 진상 파악에 초점을 맞춰서 의제를 벗어난질문은 가급적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성수기자 sskim@
1999-08-2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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