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공열’ 때문에 더 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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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08-18 00:00
입력 1999-08-18 00:00
전국적으로 무더위가 점차 수그러들고 있지만 서울의 한낮 기온은 오히려치솟고 있다.

특히 17일에는 서울의 낮 기온이 35.4도까지 올라가 올들어 서울 지역 최고기온을 기록했다.15일과 16일에도 낮기온이 각각 34.3도와 34.2도로 전국 최고였다.다른 지역에 비해 2∼3도 더 높았다.

이처럼 서울 지역의 무더위가 가시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자연현상보다는 인공열 때문이라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자연현상으로는 우리나라에 불볕더위를 몰고오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구름한점 없는 맑은 날씨가 13일째 계속됐다는 점을 들고 있다.태백산맥을 넘어 부는 건조하고 뜨거운 바람인 ‘푄’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건물 등이 밀집한 도시 환경적인 요인이 더 결정적이다.

특히 도시화의 영향으로 밤사이 지열이 대기 밖으로 빠져나가는 ‘복사냉각’이 적은데다 지열이 식지 않은 상태에서 한 낮의 태양열이 가해져 기온상승을 부채질했다.

여기에 자동차와 에어컨에서 뿜어내는 인공열과 대기오염물질이 서울지역의하늘을 덮어 기온 상승에 합세했다.

이 때문에 서울의 하늘에는 뜨거운 공기 덩어리가 섬 모양으로 덮고 있는열섬(Heat Island)현상이 계속되고 있다.올들어 오존주의보 발령 횟수도 서울이 13차례로 가장 많다.

서울의 늦더위는 18일과 19일 비가 내리면서 약간 수그러들겠지만 8월말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조현석기자 hyun68@
1999-08-1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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