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패전 54년 잿더미서 열강으로-日국민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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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08-16 00:00
입력 1999-08-16 00:00
일본 신세대의 전쟁관은 2차대전을 겪은 전쟁세대와 어떻게 다를까.

대한매일의 단독제휴사인 일본 도쿄(東京)신문이 최근 전국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평화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는 전쟁을 전후한 세대간 의식의 흥미로운 변화의 흐름을 잘 보여주고 있다.

먼저 일본이 전쟁에 휘말린다면 무엇을 위해 목숨을 버리겠는가는 질문.

20대는 3명중 2명꼴(67.6%)로 ‘가족과 연인’을 꼽아 으뜸이었으나 70대이상은 3명에 1명꼴(32%)에 불과했다.

반면 ‘국가’라는 응답자는 70대 이상이 18.2%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20대는 2.2%에 불과해 국가를 위해 몸을 던지겠다는 신세대는 거의 없는 것으로나타났다.

또 전쟁이 났을 때 무기를 갖고 직접 싸울 뜻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70대 이상의 32%가 ‘있다’고 응답한 반면 신세대의 73%는 ‘없다’고 대답,대조를 이뤘다.

지난 9일 일본 국회에서 확정된 일장기,기미가요의 국기(國旗),국가(國歌)법안에 대해서도 세대간 의식차가 확연히 드러났다.

70세 이상에선 67.6%가 ‘법제화는 당연하다’고 응답했으나신세대는 40.4%가 ‘필요없다’,36%가 ‘생각한 적이 없다’고 응답,정식의 국기,국가 유무에는 별 관심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전권을 부인한 헌법 제9조의 개정을 비롯한 개헌에는 전전,전후세대에 큰 차이없이 전체의 68.3%가 반대한다고 밝혀 일본 보수세력이 주도하고 있는개헌론이 다수 국민의 생각과는 동떨어진 주장임이 입증됐다.

특히 일본이 지금 방위력을 증강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전체의 26.1%만이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절대 다수인 72.8%는 ‘현재로도 충분하다’거나,오히려 ‘축소해야 한다’고 대답해 일본의 군비증강에도 역시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 황성기기자
1999-08-16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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