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방사능오염 지하수 대책을
수정 1999-08-13 00:00
입력 1999-08-13 00:00
한국자원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년간 환경부의 의뢰로 전국 200여곳의 지하수 방사능 오염실태를 조사한 결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47곳에서 캐나다수질기준치의 4배, 미국의 제안치를 최고 20배, 세계보건기구 규제치를 10배나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그중에서도 대전 지역 지하수가 방사능을 띠고 있는 것은 우라늄 광맥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이번 조사결과대로라면 그 지역의 지하수로 제조한 생수는 물론 공공기관, 아파트주민들이 식수로 사용하는 지하수도 철저한 재검사로 음용금지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물론 전 국토의 3분의 2가 방사능물질이 많은 화강암지대인만큼 앞으로 더많은 지역에서 이러한 물질이 검출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는 그동안 어쩔수없이 미약하나마 방사능 성분이 있는 물을 마셔왔고 지금도 마시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방사능은 기준치 이하일 경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한다. 따라서 당국은 그 지하수가 어느 정도의 방사능을 띠고 있으며 그것이안전한지 여부를 정확히 가려내고 방사능물질 제거 등의 후속대책을 세우지않으면 안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연구·조사한 결과를 발표하는 것도 좋지만 선진국 기준에만 의존하지 말고 우리나라의 지역적 특성과 환경을 고려한가장 알맞은 기준치를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외국의 먹는 물 수질 기준은 미국이 86개 항목, 세계보건기구(WHO)가 121개인 데 비해 우리는 45개 항목에 불과하다.
또 해당지역 외에도 전국의 시판중인 생수를 즉각 검사하고 기준에 어긋나거나 방사능 오염이 확실시되는 제품은 회수하여 폐기하는등 단호한 조치를취해야 할 것이다.수돗물에 대한 불신때문에 생수와 지하수에 의존해왔던 국민들을 안심시켜주기 바란다.
1999-08-13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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