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前경기은행장 ‘거물 끌어들이기’계산된 거짓말 의혹
수정 1999-07-28 00:00
입력 1999-07-28 00:00
서전행장은 전 조사에서는 “이박사를 이영우(李映雨·57·구속)씨와 함께퇴출 4∼5일 전 서울 모호텔 커피숍에서 만나 퇴출무마 청탁을 했다”고 진술했었다.서전행장은 지금까지 검찰조사를 받으면서 로비 대상자들에게 돈을 준 시기와 액수에 대해 말을 바꾼 적이 없다.서전행장은 이박사의 경우 착각이라고 해명했지만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석연찮은 점이 있다.
날짜는 착각했을 가능성이 있다 하더라도 만남 당시의 ‘퇴출무마 청탁’ 운운은 도저히 상황과 맞지 않기 때문이다.더구나 서전행장은 명석하고 기억력이 뛰어난 것으로 널리 알려진 사람이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서전행장이 최고위층 인척인 이박사를 이번 사건에끌어들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서전행장이 이영우씨에게 로비한 사실을 진술할 때 한번도 이박사를 거론한 적이 없다가 어느날 갑자기 얘기를 꺼냈다”고 한 유성수(柳聖秀) 차장검사의 말도 예사롭지 않다.
이로 인해 서전행장이 이박사에게 어떠한 의도(?)를 품었다가 이박사가 은행퇴출이 발표된 다음날인 지난해 6월30일 입국,다음달 5일 출국한 사실이출입국관리사무소 자료를 통해 공식확인되자 서둘러 말을 바꾸지 않았나 하는 추론이 일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1999-07-28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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