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기초단체 ‘불협화음’
수정 1999-07-27 00:00
입력 1999-07-27 00:00
26일 울산시와 구·군에 따르면 화학공단 추가 조성과 전보인사 등 광역단체의 각종 행정과 시책을 놓고 기초단체와의 협의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 시와 구·군간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심완구(沈完求) 시장은 지난달 국정개혁 보고회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울주군 청량면 일대에 330만㎡ 규모의 제2화학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보고했으나 해당 지역인 울주군의 박진구(朴進球) 군수는 이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박 군수는 최근 기자회견을 자청,“울산이 공해도시라는 오명을 받고 있는데 또다시 화학단지를 조성하려는 의도를 모르겠다”며 “임기중에는 절대조성할 수없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지난 1월에는 시장이 시 본청과 구·군간 전보 인사발령을 단행하자 5개 기초단체장들이 전면 거부방침을 밝혀 연초부터 힘겨루기가 표면화 됐다가 “모든 인사를 협의,결정하겠다”고 시장이 약속해 가까스로 무마됐다.
또 지난 5월에는 시가 행정에 경영기법을 도입한다는목적아래 행정수행 능력이 우수한 기초단체에 더 많은 사업비를 지원하는 ‘구·군정에 대한 종합평가제도’를 마련했다.
그러나 각 기초단체가 “평가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어렵고 광역시가 기초단체에 대해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라고 반발해 시가 아직까지 이 제도를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
이밖에도 울주군 서생면 원전유치를 놓고 시와 군의 의견조율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군청이나 경찰청,세무서 등 각급 기관의 이전 및 신설부지를 놓고 도·시와 구·군의 의견이 달라 알력을 빚고 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1999-07-27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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