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銀 퇴출관련 수뢰 朱惠蘭·李映雨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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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07-26 00:00
입력 1999-07-26 00:00
은행 퇴출문제는 국가경제의 존망이 걸려 로비가 통하지 않을 사안이기도했지만 검찰 조사결과 돈을 받은 사람들은 ‘움직이지(?)’ 않았고 돈을 개인용도로 사용하는 데 급급했다.
검찰 조사결과 4억원을 받은 주혜란(朱惠蘭·51·구속)씨는 받은 돈의 대부분을 자신의 여동생과 자신이 대표로 있는 ‘주클리닉’에 건넸다.
검찰은 주씨가 4억원 가운데 가장 ‘큰몫’은 서울 성동구 응봉동 달동네에서 유아원을 운영하는 여동생(49)에게 준 사실을 확인했다.주씨의 여동생은주씨와 마찬가지로 사회사업에 관심이 많고 평소 씀씀이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나머지 가운데 상당액은 ‘주클리닉’을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주씨의 이모에게 건네진 사실이 이들을 소환조사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이와 함께 서 전 행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자칭 ‘거물 로비스트’ 이영우(李映雨·57·구속)씨도 중앙 정·관계로 상대로 로비를 한 흔적은 별로보이지 않는다.검찰이 이씨의 계좌를 추적한 결과 이씨는 퇴출이 공표된 이틀 뒤인 지난해 7월1일부터 1억원을 찾아쓰기 시작했다.
이씨의 가장 큰 ‘기댈 언덕’인 이영작(李英作)박사에게 퇴출 무마 청탁을하는 성의를 보이기는 했으나 “부실은행은 법에 따라 퇴출되어야 한다”며일언지하에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처럼 경기은행이 ‘돈은 돈대로 쓰고 퇴출을 당하는 어리석음’을 범하게 된 것은 돈을 받은 당사자들이 ‘염불보다는 잿밥’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kdaily.co‘m
1999-07-26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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