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MBC 오늘 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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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07-13 00:00
입력 1999-07-13 00:00
KBS와 MBC 방송노조는 13일 새벽 6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키로 했다고밝혔다.

두 방송사 노조원 2,500여명은 12일 저녁 서울 여의도 KBS본관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갖고 회사로 돌아가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MBC 노조는 ‘파업기간 중 일체의 외주 제작 참여를 중단한다’,‘보도부문 근무자는 출입처에 나가지 않으며 리포트,뉴스제작 등을 중단한다’는 내용의 파업지침을 마련했다.

두 방송 노조의 파업은 전국방송노조연합(방노련·위원장 玄相允 KBS노조위원장)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방노련측은 ▲방송위원회 독립성 보장 ▲공영방송 사장 선임시 검증장치 마련 ▲노사공동 편성위원회 구성 ▲재벌·언론사·외국자본의 위성방송 진입금지 ▲상업방송의 소유지분 제한 등을 통합방송법(안)에 포함시켜 임시국회 회기안에 통과시키라고 주장했지만 정부측은 이같은 요구사항을 포함시킬수 없다고 맞서 결국 파업에 이르게 됐다.

KBS와 MBC 방송사측은 파업이 시작되면 노조원이 맡고 있는 일부 생방송이폐지되거나 아침방송,뉴스의 진행자가 교체되겠지만 ‘방송중단’ 등의 큰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비노조원인 부장급 이상 간부들을 뉴스에 투입하는 등 비상대책안을 마련해 놓았고 일주일 정도의 드라마나 쇼프로그램 등이 비축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당초 파업에 동참키로 했던 EBS,CBS 등은 방송법안에 대한 이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파업에 불참했다.

김성수기자 sskim@
1999-07-1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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