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세계최초 ‘電子大鐘’ 세운다
수정 1999-07-10 00:00
입력 1999-07-10 00:00
구미시는 알루미늄과 플라스틱섬유를 소재로 만든 전자대종을 오는 11월 진미동 동락공원에 설치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전자대종은 성덕대왕 신종(일명 에밀레 종,높이 3·75m 직경 2·25m)과 모양은 비슷하나 규모는 더 크다.
전자대종은 원형 전광판 내부에 종소리를 합성하는 컴퓨터 시스템과 앰프·스피커 등을 갖추고 리모콘으로 레이저 빔을 쏘거나 스위치를 작동하는 방식으로 타종된다.
종 표면은 광섬유 등을 이용해 종소리의 신비로움을 빛으로 나타내도록 설계되며 성덕대왕 신종의 무늬를 그대로 재현한다.
종소리는 성덕대왕 신종과 같은 소리를 내며 1㎞ 떨어진 곳에서도 들릴 수있도록 제작된다.전자대종 제작비는 모두 6억원으로 시비 3억원과 지역 기업체의 모금 등으로 충당된다.
전자대종 제작을 맡은 숭실대 배명진(裵明振·44·정보통신학과)교수는 “전자대종은 세계 최초로 설치되는 것으로 전자도시의 이미지를 높이는 명물이 될 것”이라며 “종소리는 작곡가들에게 의뢰해다양한 음색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
1999-07-1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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