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한국지사장 전격 경질
수정 1999-07-10 00:00
입력 1999-07-10 00:00
전세계 소프트웨어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MS가 21세기형 ‘꿈의 소프트웨어’라고 내세웠던 ‘MS오피스 2000’이 출시된지 지 10일도 안된데다 오는 10월 나올 ‘윈도2000’의 마무리 작업이 한창인 중요한 시점이어서 그 배경을 놓고 갖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MS는 지난해 ‘한글과 컴퓨터’에 워드프로세서 글글포기 대가로 200만달러를 투자하려했다가 국민들의 반발로 무산된 일,최근 윈도98 가격에 대한 서울 용산 등 전자상가 조립상인들의 집단반발,한국MS에 대한 공정위의 덤핑조사,최근 포항제철 사내전산시스템 낙찰 실패 등에 대해 책임을 물은 것으로알려졌다.
특히 스티브 발머 MS 본사 사장은 최근 아시아지역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한컴 사태로 한국에 대한 투자가 무산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었다.
업계에서는 MS가 이번 김사장 경질을 계기로 보다 강력하게 한국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김사장의 후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당분간 고현진(高賢鎭) 고객사업담당 상무가 임시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게 된다.
김태균기자 windsea@
1999-07-10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