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공무원들 ‘사이버弔問’ 눈길
기자
수정 1999-07-03 00:00
입력 1999-07-03 00:00
사이버 공무원 모임 ‘정부미를 먹고 사는 촌놈들의 좋은세상 만들기’에서는 지난 1일부터 일주일간을 애도기간으로 정하고 ‘천사들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조문게시판을 따로 운영하고 있다.게시판을 개설한 지 이틀만에 70여건의 게시물이 올라올 정도로 공무원들의 관심이 높다.
게시판에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책임을 진 공무원의 한 사람으로서 어린생명을 지키지 못한데 뼈아픈 책임을 느끼며 머리숙여 사죄합니다” “내가 그곳에서 공직을 수행하지 않았더라도 나 또한 또다른 너희들의안전을 소홀히 방치한 죄인이다” 등 공무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한 게시자는 “애도기간에는 봉급 올려달라는 내용을 절대 올리지말자”면서 자숙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우리 중 한명의 계좌로 성금을 모금해전달하자”면서 모금운동을 펼 뜻을 보인 공무원도 있었다.
한편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은 부패와 부조리 때문이다”라고 원인을 제시하면서 “당신이 돈받고 대충 해준 것들의 사고가 당신의 아이들에게도 돌아갈 수 있다는 걸 느끼라”고 공무원들의 의식개혁을 요구하는 의견이나오기도 했다.
장택동기자
1999-07-03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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