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委 공무원 공채 지원 저조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기자
수정 1999-06-29 00:00
입력 1999-06-29 00:00
중앙인사위원회가 직무분석과장 1명과 5·6급 상당 직원 5명을 민간인사 중에서 계약직으로 충원키로 하고 채용 공고를 냈으나 지원자가 별로 없어 고민하고 있다.

중앙인사위에 따르면 지난 21일 중앙 일간지 등에 직무분석팀 6명을 뽑는다는 채용공고를 냈으나 응시 접수 일주일이 지난 28일 현재 8건밖에 접수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중앙인사위의 한 관계자는 “응시마감이 내달 4일까지여서 서로눈치를 보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당초 응시자가 많을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 중앙인사위의 이번 계약직 공무원 공채는 이 제도를 도입할 때부터 화제를 불러왔다.지난 5월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개방형 임용제’가 도입되면서 정부부처 중 과장급 직위를 민간인 중에서 공개채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특히 직무분석과장은 공무원 직급의 직무분석과 직위분류를 통해 개방형임용 대상 직위를 정하고 공무원 직급 체계를 개편하는 업무를 맡는 중앙인사위 내에서도 핵심 자리라 할 수 있다.

자격요건을 해당분야 박사학위 취득 후 5년 이상 대학 또는 민간업체에서근무한 사람으로 제한한 것도 이같은 업무의 특성을 고려한 것이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지원자가 많지 않자 일부에선 “자격 요건은 까다로운반면 신분 보장은 계약직 3년 등 상대적으로 약해 해당 인사들이 기피하는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앙인사위의 한 관계자도 “대학교수나 민간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사람이지원해야 하는데 민간인사는 박사학위 소지자가 별로 없고 대학교수는 지원을 꺼리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5·6급 상당 직원 역시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고 있다.석사학위 취득 후 해당분야에서 3∼6년 이상 근무한 사람이나 변호사 또는 공인회계사 자격증 취득 후 3년 이상 근무한 사람을 채용기준으로 삼고 있다.

한편 한국은행은 최근 조직개편 후속조치로 국제국장 등 4개 직책을 대상으로 외부전문가를 공모했으나 자격 요건을 갖춘 사람은 국제국장 지원자 1명뿐이어어서 나머지 3명은 한은 내부 인원으로 충원키로 방침을 정한 바 있다.

개방형 임용제가 자칫하면 민간인에겐 그림의 떡이 되고 말 가능성이 벌써부터 우려되고 있는 것이다.

홍성추기자 sch8@
1999-06-29 2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