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會昌총재 자신감 붙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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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06-08 00:00
입력 1999-06-08 00:00
이총재측은 이번 선거를 통해 지도력 회복은 물론 당을 평정(平定)한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다.이총재의 핵심 측근들은 “두고 보면 알겠지만 당내에서 ‘비주류’라는 말도 곧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낙관한다.이총재의 최근 ‘발걸음’만 보더라도 이같은 분위기를 쉽게 읽을 수 있다.이번주 내내원내외 지구당위원장·당직자 등과의 오찬 일정이 짜여 있다.
7일 당 소속 의원들과 국회 귀빈식당에서 점심을 함께한 데 이어 8일에는원외 지구당위원장들과 당사 이웃 한 음식점에서 오찬을 갖는다.또 9일 중앙위원·여성위원들과 오찬을 하고,10일에는 이번 선거 때 자신을 도와준 중앙당 및 사무처 직원들과 점심을 들면서 노고를 격려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중앙당의 한 중간 간부는 “이총재가 지역구 선거를 치르더니 완전히 달라졌다”면서 “야당총재는 ‘사람을 아껴야 한다’는 진리를 뒤늦게나마 깨달은 것 같다”고 평했다.
조순(趙淳)명예총재,이기택(李基澤)전총재권한대행,김윤환(金潤煥)·이한동(李漢東)전부총재,서청원(徐淸源)·강삼재(姜三載)전사무총장 등 비주류로분류되는 인사들과도 이들이 선거 당시 송파갑 선거사무실에 들르는 것을 계기로 관계를 웬만큼 회복했다는 게 총재 측근들의 설명이다.오는 11일 동대구관광호텔에서 열리는 강재섭(姜在涉)의원 후원회에 이총재가 참석하는 것도 비주류 ‘껴안기’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1999-06-0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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