比 화교재벌간 결혼식 떠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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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06-04 00:00
입력 1999-06-04 00:00
필리핀 열도가 화교재벌들 간의 ‘세기의 결혼식’으로 떠들썩하다.필리핀최대 재벌가문끼리의 결혼인 데다 이들이 사회개발 및 복지기금으로 거액을쾌척했기 때문이다.홍콩의 시사주간 야저우저우칸(亞洲週刊) 최근호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마닐라 샹글리라호텔에서 하객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화교재벌 정샤오젠(鄭少堅)의 아들 정캉취안(鄭康權)과 천융자이(陳永栽)의딸 천이칭(陳怡淸)이 백년가약을 맺었다.이들 두가문의 결합으로 양가의 재산을 합하면 필리핀의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절반 수준인 400억달러(약 48조원)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결혼식에는 에스트라다 필리핀 대통령과 라모스·아키노 전 대통령,도요타 쇼이치로 일본 도요타자동차 회장,차기 타이완 총통후보 쑹추위(宋楚瑜) 전 타이완(臺灣)성장 등 아시아 유력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정샤오젠은 이날 사회개발·복지기금으로 12억달러(1조4,000억원)를 출연함으로써이전 장남 결혼 때의 8억달러 등 모두 20억달러를 기부함으로써 필리핀 국민들의 축복을 받았다.이 때문에 필리핀 언론들은 이들의 필리핀 성인 Ty 및 Tan을 따 영화 타이타닉(Titanic)호에 비유하며 ‘타이타닉(Tytanic)호의 세기적 결혼’이라고 호들갑을 떨었다.



중국 푸젠(福建)성 출신의 정샤오젠은 자산이 70억달러에 이르는 필리핀 제1의 수도은행을 비롯,부동산·유통·제조업 부문 500여개 계열사를 거느리고있다. 사돈 천융자이의 재력도 만만치 않다.자산 20억달러의 필리핀 6번째인연맹은행, 홍콩 주룽(九龍)반도의 초대형 쇼핑센터, 그리고 파퓨아뉴기니에거액의 부동산 등을 소유하고 있다.

김규환기자 khkim@
1999-06-0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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