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옷 로비’ 한점 의혹없도록
수정 1999-05-28 00:00
입력 1999-05-28 00:00
더구나 옷선물 로비 의혹에 대해 청와대측이 조사후 사실무근으로 밝혀냈다고 발표한 시점이다.선거자금 의혹에 대해서도 청와대와 국민회의측은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그럼에도 야당측이 계속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국민을헷갈리게 하고 있다.일이 이렇게 된 이상 정부는 모든 것을 다시 한번 국민앞에 석명(釋明)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마땅하다.그야말로 한점 의혹도 남지않도록 해야 한다. 옷로비의 경우 지난2월 이미 수사를 종결해 놓고도 뒤늦게 공개함으로써의혹을 살 빌미를 제공했다.처음부터 공개수사하고 적극성을 보이며 해명했어야 했다.사실무근이었기에 공개할 필요를 느끼지 않았는지 모르지만 그 때문에 낭설만 은밀히 번지고 의혹이 부풀려졌다.당국의 발표와 사건 관계자들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 점도 그러하다.당사자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최회장 부인은 고급 옷값의 대납(代納)을 종용받은 것처럼 진술하고 있다.당사자들은 최회장 부인의 말이 사실이 아니며 이에 대해 사과까지 받았다고 밝히고 있다.이처럼 서로의 진술이 엇갈려 소문과 억측 그리고 의혹만 커가는 형편이다.이런 경우 진실을 납득시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그렇지만 진실을 알리기 위한 정부의 노력 역시 아직까지는 서투르고 미진하다는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정부는 진실 규명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겠다.
무엇보다 사실이 있는 그대로 밝혀지는 것이 중요하다.그것이 첫째다.그 다음은 헛소문이 생사람 잡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사건의 진실을 예단하려는것이 아니다.유난히도 무고에 의한 남 헐뜯기가 횡행하는 현실이기에 혹시나 하는 걱정에서 하는 말일 뿐이다.게다가 이번 일은 정부의 도덕성과 직결돼 있다.상처를 입지 않으려면 진실을 주도적으로 규명하는 길뿐이다.
이 기회에 고위 공직자들은 새삼 자신들의 사생활을 점검해 봐야 한다.사생활로 해서 정부에 비난이 돌아가거나 누(累)를 끼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국민에게 모범을 보일 자신이 없는 공직자들은 공복(公僕)의 자리를 떠나야 한다.
1999-05-28 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